고혈압뿐 아니라 저혈압 심혈관질환의 사망 위험 역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992년과 199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120만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이 일반인보다 2.54배 높았다.
이는 고혈압 환자의 허혈성심장질환 사망위험이 일반인보다 2.35배 크다는 점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또한 저혈압 환자의 사망위험은 뇌출혈과 심뇌혈관질환에서도 각각 일반인보다 1.63배, 1.53배, 전체 사망위험은 1.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교수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근경색, 뇌출혈 등 순환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환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혈압에만 중점을 뒀던 보건정책 역시 낮은 혈압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