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맨부커상 발표 이틀 앞으로…한강 주인공 될까

16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박물관 만찬장서 호명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수상자가 발표되는 가운데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강은 지난달 연작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맨부커상 최종후보(shortlist) 6인에 선정됐다. 한강 외에도 터키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의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도 최종후보 명단에 올랐다.

문단 관계자들은 영국 현지 반응 등을 근거로 한강의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종후보 발표 후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타임스(IT)는 한강이 맨부커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고, 미국의 해외문학 소개 전문지인 ‘WLT’(World Literature Today) 5월호도 메인 인터뷰로 한강을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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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맨부커상이 작가보다 저작에 수여되는 상인만큼 해외 문단에서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은 ‘채식주의자’에 상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른 후보작들보다 ‘채식주의자’의 영국 내 판매량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다.

한 관계자는 “‘채식주의자’는 폭력이라는 보편적 주제와 한강의 아름다운 문체가 어우러진 수작”이라며 “문학성은 물론 데보라 스미스의 수준 높은 번역도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최종 수상자는 이날 저녁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최종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한화 8천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국제적 명성이 따른다.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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