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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티흐엉 하노이 세종학당장 "강사 지원·교재 다양화해 한국어 보급 늘리고 제2 외국어 지정 노력도"

쩐 티 흐엉 하노이2 세종학당장 겸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과 학과장쩐 티 흐엉 하노이2 세종학당장 겸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과 학과장




“전문적인 강사를 지원하고 교재를 다양화하는 등 한국어 보급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초·중·고등학교 정규과정에 한국어 과정을 더 넣어야 합니다.” 쩐티흐엉(사진) 하노이2 세종학당장 겸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과 학과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어의 경우 초등학교까지 보급돼 있는 데 반해 한국어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쩐티흐엉 학당장은 지난 1997년 한국어과가 생긴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과 1기 졸업생이며 2011년부터 하노이에 설립된 세종학당 학당장으로 하노이에서 한국어교육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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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년 가까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노력해온 그는 한국어가 베트남 현지에 스며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대학 입학 전에 베트남인들이 한국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쩐티흐엉 학당장의 생각이다.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일본어와 같이 초등학교 때부터 제2외국어로 지정될 경우 대학 입시 과목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2~3년 전부터 하노이국립외대 소속 외고에서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건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도 “베트남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가 보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적 지원과 물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쩐티흐엉 학당장은 “각 교육체계에 맞는 전문적인 강사 지원이 가장 필요하고 전문대를 포함해 18개 대학에 있는 한국어과에 현재 하나밖에 없는 한국어 교재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학당이 단순히 수업만 해서는 안 되고 장학금을 지원한다거나 다양한 행사를 만드는 등 차별성을 더 확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하노이)=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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