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180원선에 근접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원30전 오른 1,179원70전으로 마감했다. 이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지난 3월16일(1,193원3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원60전 오른 1,17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1,179원과 1,177원 사이를 오가다 장 막바지 1,18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강달러 기류가 커진 게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잇따른 와중에 4월 소비지표도 시장의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달러화의 약세가 누그러진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출 업체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맞춰 달러화 매도 물량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3시8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원24전으로 전 거래일 오후3시 기준가 대비 7원29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