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월 마지막 주말밤, 정동으로 ‘야행’ 떠나보자

27~28일, 정동야행축제 개최

미국, 영국, 캐나다 대사관 개방하고 근대 건물들 야간 개장

음악회와 거리공연, 푸드트럭도 마련돼

오는 27~28일 정동야행 축제가 개최되는 덕수궁의 야경. /사진제공=중구오는 27~28일 정동야행 축제가 개최되는 덕수궁의 야경. /사진제공=중구


5월의 마지막 주말 밤인 오는 27일과 28일 서울의 근대 문화유산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정동 일대에서 문화시설을 대거 개방하는 축제가 열린다. 평소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미국대사관이 일반 시민에 개방되고 영국·캐나다 대사관도 축제기간에만 관람객을 맞는다. 덕수궁과 옛 러시아공사관 등 야경이 아름다운 고궁과 근대식 건물들도 야간에 문을 열며 국내 최대 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와 세실극장, 아시아 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 등도 축제 기간 입장료를 40%에서 최대 75%까지 할인한다.

서울 중구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夜行) 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7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축제를 통해 평상시에 개방되지 않는 미국대사관과 영국대사관, 캐나다대사관을 둘러볼 수 있다. 영국대사관은 추첨으로 선발된 80명만 가볼 수 있다.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평소에 문이 굳게 닫힌 성공회성가수녀원도 80명에게 정원을 공개한다. 1925년 설립된 수녀원은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뤄졌다.


야행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상시 늦게까지 개방하지 않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정동극장, 옛 러시아공사관 등 29개 기관이 오후 9시~10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성공회 뒤편 경운궁 양이재도 가볼 만하다. 대한제국 광무9년(1905년)에 세워졌으며 현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주교관으로 쓰인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도 늦게까지 추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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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와 거리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27일 오후 7시 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가, 28일 같은 시간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거리공연,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다.

덕수궁 돌담길 주변에는 스테이크, 맥앤치즈, 칠링도그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해 정동야행 축제에는 무려 19만명 이상이 찾아왔다”며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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