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핫플레이스 서울 '삼곡지구' 집값경쟁…앞서가는 내곡, 뒤쫓는 마곡·세곡

'강남-판교의 중간' 알짜입지 내곡

전용 84㎡ 분양가보다 4억이상↑

세곡·마곡은 3억대 상승 '맹추격'

마곡, 인프라 좋고 개발호재 많아

내곡 vs 마곡 대결로 좁혀질 듯

세곡은 교통문제 해결이 관건





공공택지개발 단지인 서초구 내곡, 강서구 마곡, 강남구 세곡지구 등 이른바 ‘삼곡지구’가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공공택지로 비교적 저렴한 값에 공급되면서 현 시세가 분양가 대비 3억~4억원가량 높은 값에 형성돼 있는 것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현 시세를 보면 내곡은 4억원, 마곡과 세곡은 3억원가량 분양가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들 ‘삼곡지구’ 간의 집값 경쟁도 치열하다. 현 순위는 내곡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마곡과 세곡이 뒤를 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곡과 마곡이 1위를 다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곡지구 중 내곡 매매가 1위=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현재 삼곡지구 중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 내곡지구다. 이곳 ‘서초포레스타 5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8억7,5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고 현재 호가는 최고 9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2013년 말 분양 당시 4억2,000만~4억4,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됐던 것을 감안하면 3년도 지나지 않아 4억원 넘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단지 인근 S 공인 관계자는 “강남과 판교의 중간지점이라는 알짜 입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됐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며 “양재·우면 연구개발(R&D) 지구 조성과 제2청계산로 개통 등의 새로운 개발 호재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1위 쫓는 마곡, 만만치 않은 세곡=
강서구 마곡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위인 내곡지구를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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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월 7억9,000만원에 실거래된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 84㎡의 현재 호가는 8억5,000만원에 달한다. 실거래가로 계산하더라도 2013년 선보일 당시 최고 분양가(4억4,7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삼곡지구 중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강남 세곡지구의 아파트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 세곡2지구에 위치한 ‘강남한양수자인’ 전용 84㎡는 5억1,000만~5억4,000만원대에 분양된 후 현재 7억8,000만원~8억원까지 호가가 치솟은 상태다.

◇내곡과 마곡의 대결로 좁혀질 듯=이처럼 삼곡지구의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앞으로의 가격 순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서 마곡지구의 경우 기본 인프라 형성이 가장 잘 돼 있고 미래지식산업단지가 구축되면서 서초 내곡지구의 아파트 가격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세곡지구는 공공기반 시설의 부재와 상습적인 교통 체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마곡지구는 교통 인프라가 삼곡지구 중 가장 좋은데다 개발 호재가 많아 내곡지구의 가격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삼곡지구 모두 지난 3년 동안 보여줬던 가격 급등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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