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강철의 연금술사



26세의 캐나다 엔지니어인 제임스 홉슨은 얼마 전까지 디지털 프로젝터 회사에서 제품설계 일을 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작업에 매달렸다. 슈퍼맨처럼 초인적 힘을 내도록 도와줄 외골격을 만드는 것이었다.그는 영화 ‘엘리시움’을 보고 외골격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실감나게 묘사된 외골격은 처음이었어요. 문득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외골격을 갖고 싶어졌죠.”

이후 홉슨은 창고에서 돌아다니던 공압 실린더와 고강도 철제 프레임으로 배낭형 하반신 외골격을 완성했다. 올 1월 그는 이 외골격을 착용하고 360㎏ 정도 되는 미니 쿠페의 뒤를 들어 올렸으며, 2월에는 680㎏의 픽업트럭까지 드는데 성공했다.

제임스 홉슨제임스 홉슨


“작년 11월 회사를 퇴직했어요. 외골격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서요. 현재 친구들과 함께 상체용 2세대 외골격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체용 외골격과 결합 가능하도록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는 자신의 발명품이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소방관과 구조대원, 산업 노동자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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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 메커니즘
홉슨이 개발한 하체용 외골격의 다리는 발을 올려놓을 철판과 엉덩이 부분의 받침대를 공압 실린더로 연결한 구조다. 엉덩이의 받침대에 물건의 하중이 실리게 되는데, 허리띠를 이용해 이 받침대를 허리에 결착하게 된다. 받침대에는 공기압축기와 배터리 팩도 달려 있다. 압축기가 공압 실린더로 고압 공기를 주입하면 실린더, 즉 다리 부분이 늘어나면서 물건이 들린다. 홉슨은 향후 개발될 상체 외골격을 이 외골격에 연결, 상체로도 물건을 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Hacksmith)에서 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SARAH FECHT

by SARAH FEC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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