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문화코드로 ‘맛’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요리는 TV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인터넷 블로그에는 맛집 방문기가 넘쳐난다.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크게 코스와 클럽하우스로 이뤄진 골프장에서 코스 상태만큼이나 고객들이 중시하는 요소가 바로 ‘골프장의 맛’이다. ‘맛’이 골프장의 품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국내 최초로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그동안 골프전문지 등을 중심으로 훌륭한 코스를 선정하는 작업은 보편화했지만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을 평가해 맛집을 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간 독자 엽서와 인터넷 홈페이지, 골프장예약업체 엑스골프(XGOLF)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최다 득표 골프장 10곳을 추린 결과 가평베네스트(순위 상관없이 가나다순), 골든비치 골프리조트, 금강, 몽베르, 서원밸리, 스카이밸리, 스카이72, 승주, 오크밸리, 힐드로사이 등이 ‘맛있는 골프장’으로 꼽혔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골퍼들이 느꼈던 골프장 음식의 맛과 서비스, 청결 상태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해마다 진행할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선정 작업이 골프장 음식문화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