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공급량 감소 호재...국제유가 50弗 눈앞

WTI 6개월래 최고...투자은행들 "하반기 50弗대 진입"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급량 감소와 더불어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3% 오른 배럴당 4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2.38% 상승한 4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0일 기록한 올해 최저가 대비 약 60%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예상치 못했던 공급량 감소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최근 테러단체의 공격으로 파이프라인이 손상돼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캐나다에서 오일샌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세계 원유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FT와 인터뷰한 원유중개 업체 PVM의 데이비드 허프턴 트레이더는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때문에 이번주 안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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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들이 국제유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의 재균형이 마침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견해는 지난해 말 배럴당 20달러대를 예견하며 원유시장을 비관적으로 본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 4·4분기 국제유가가 54달러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5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내다봤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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