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여자 배구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 한국 대표팀에 당한 패배를 두고 “4년 만에 또 당한 뼈아픈 패배”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에서 3-1(28-26 25-17 17-25 25-19)로 일본을 이겼다,
스포츠호치는 18일 ‘한국의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의 강타에 굴복했다’고 전하며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에게 25점을 헌납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공격력에 집중하다가 김희진을 놓친 것도 패인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 사이에 까다로운 서브가 들어오면서 서브 리시브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이정철 감독, 김희진(왼쪽 부터)이 17일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 일본전을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일본은 4년 전 런던 올림픽 예선 때도 한국에 패해 올림픽 진출이 어려울 뻔 했지만, 마지막 순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어렵게 티켓을 따냈다. 당시 세르비아와 공동 출전을 위해 승점 나눠 갖기 짬짜미 의혹이 일어난 바 있다.
일본은 이번 패배를 4년 전 악몽의 재현으로 판단하며, 스포츠호치는 ‘아직 올림픽 티켓이 남아있지만 경기 일정상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따.
한편 이날 일본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베테랑 기무라 사오리의 부상도 패배의 원인이기도 했다. 기무라는 1세트 초반 블로킹 과정에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다쳐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기무라는 경기가 끝난 뒤 곧장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출처=국제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