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럽 난민 밀입국 조직은 ‘다국적 기업’?

지난해만 7조원 벌어들여

유럽 난민 밀입국 조직이 거두는 수익이 지난해에만 7조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사진은 터키 난민 캠프에 있는 난민 모습. /연합뉴스유럽 난민 밀입국 조직이 거두는 수익이 지난해에만 7조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사진은 터키 난민 캠프에 있는 난민 모습. /연합뉴스


난민의 유럽 진입을 알선하는 밀입국 조직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만 7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인터폴과 유로폴은 유럽 밀입국을 중개하는 조직과 개인 브로커들이 작년에만 50억~60억달러(약 5조9,000억~7조원)를 거뒀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런 추정치는 1인당 밀입국 비용 3,200~6,500달러(약 377만~766만원)에 지난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인 약 100만명을 곱해서 산출한 결과다. 이는 밀입국 시장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하게 한다.


조사 결과 밀입국 브로커와 조직원들 국적은 100개 이상으로 다국적 기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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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업계는 유럽이 추진하는 난민정책 변화에 따라 ‘사업 방식’을 유연하게 수정하는 양상도 보였다. 그리스에 도착하는 난민들이 유럽연합(EU)과 터키의 협약에 따라 터키 난민캠프로 이송되기 시작하자 에게해를 거친 난민 수는 급감하기도 했다. 대신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통과해 유럽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선회했다. 이는 에게해 경로보다 훨씬 위험하다.

국제이주기구(IOM)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지중해를 거쳐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와 난민은 18만9,414명으로 집계했다. 그 과정에서 숨진 자는 1,357명으로 지난해 전체 사망자(1,792명)의 76%에 달한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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