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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의 MSCI 편입은 새로운 투자 기회다

이안 후이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전략가이안 후이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전략가




중국 상장 주식과 지방정부 채권이 글로벌 주요 비교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주요 비교 지수에 편입되면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본토 A주 증시의 주요 비교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 세계 금융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은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이러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선진화에 도움이 되는 조치로 여겨진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중국 증시의 주요 비교 지수 편입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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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가 6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A주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거대한 시장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주요 비교 지수 운영사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3월 말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했고 오는 6월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A주 증시는 일반적으로 중국 내국인들만 거래할 수 있다. 외국인은 적격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해야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 같은 규제가 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해 QFII 할당 규제를 풀어줬다. 1주일 단위로 거래 규모를 제한한 조치도 완화했다. 중국 정부는 남아 있는 투자 관련 장애물을 장기간에 걸쳐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중국 A주가 올해 6월에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1~2년 안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중국 국채시장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국채시장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요 비교 지수 편입 후보로 거론돼왔다. 현재는 중국 A주 증시와 마찬가지로 채권시장도 QFII 등을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올 2월 말 지방정부 채권시장에 한해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이 큰 제약 없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A주 증시와 채권시장이 주요 비교 지수에 편입되면 자금유입이 늘어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도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수십억달러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시장 접근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중국 A주 증시와 지방정부 채권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다. 특히 글로벌 주요 비교 지수에 편입된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 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이안 후이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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