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과일 상자에 담아 고속버스 수하물을 통해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캄보디아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단감상자에 넣어 배송하고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한모(35)씨와 김모(41)씨를 구속하고 필로폰 30g(시가 1억원 상당·1천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34명 중 장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해 10월에서 11월 사이, 관광객을 매수해 필로폰을 숨겨 입국하게 한 뒤, 밀반입한 필로폰을 단감상자 속에 숨겨 고속버스 수하물로 김씨에게 3차례 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단감상자에는 1g씩 포장된 필로폰 10봉이 담겨있었다. 김씨는 이 상자를 들고 다니며 서울과 천안 등의 버스 터미널 인근 화장실 변기 뚜껑 등에 필로폰 봉지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들에게 마약을 전달했다 .
그러나 김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이 과일 상자 속에 흰 가루가 담긴 봉투가 든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됐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있는 마약조직 총책 일명 ‘토마토’와 ‘청풍명월’의 인적사항을 추적해 검찰과 합동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