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명이 각각 해남과 중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공점엽(96) 할머니는 이날 오후 5시10분쯤 노환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공 할머니는 15세이던 1935년 “비단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일본인의 말에 중국 랴오닝(遼寧)성 하이청(海城)의 위안소로 갔다.
같은 날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이수단(95) 할머니가 생을 마감했다. 평안도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세 때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믿고 고향을 떠났다가 위안부가 되어 고통을 겪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2명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