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채권단, 삼성重 자구안 반려키로

"유동성 확보안 구체성 떨어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삼성중공업에서 제출한 자구안을 반려하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인데 현금흐름과 수주 상황을 고려하면 2~3년 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게 채권단의 분석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전날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은 유동성 확보계획과 관련해 구체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이번 자구안은 반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금확보 계획을 보완한 자구안을 재요청할 예정”이라며 “자구안에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도 담겨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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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또 별도의 삼성중공업 경영진단을 통해 유동성 부족분을 파악할 계획이다. 금융감독 당국 역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 고위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정상 기업이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하는 대기업신용위험평가가 좋게 나올 리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채권단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게 없다”며 “삼성중공업은 당장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보리·김영필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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