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쇼핑 넘어 '휴미락 관광명소'로…오누이가 만든 어메이징 신세계면세점

86년 백화점 노하우 고스란히...신개념 시내면세점 오픈

신규면세점 최다 명품브랜드

A급 패션잡화 구찌·생로랑에

4대 보석명품 등 600곳 입점

"내년 루이비통 등 들어올 것"

즐길거리 가득한 문화공간

휠러·칼더 등 미술작품 다양

층마다 캐릭터 피큐어·조형물

인근서 문화공연 연계 기획도

벨기에 작가 카스텐 휠러의 대형 회전그네 작품 ‘미러 캐러셀’과 360도 벽면을 둘러싼 최첨단 LED 디스플레이를 고객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DF벨기에 작가 카스텐 휠러의 대형 회전그네 작품 ‘미러 캐러셀’과 360도 벽면을 둘러싼 최첨단 LED 디스플레이를 고객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DF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그네, 최첨단 IT 기술을 상징하는 360도 LED 동영상, 매장 곳곳은 물론 명동 저편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된 대형 캐릭터 인형, 편집숍처럼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매장 배치와 갤러리인양 은은한 조명과 넓은 복도를 둔 매장들.


신세계그룹이 쇼핑 공간을 넘어 관광 명소로의 가치까지 추구한 신개념 면세점을 18일 오픈했다. 86년 백화점 역사의 노하우가 총동원된 면세점은 온 가족이 쇼핑은 물론 오락과 미감,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휴미락’을 동시에 갖춘 진일보한 면세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이는 ‘어메이징한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뜻을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현실화한 ‘오누이 합작품’인 셈이다.

면세점에 처음 선보인 K캐릭터샵.  /사진제공=신세계DF면세점에 처음 선보인 K캐릭터샵. /사진제공=신세계DF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5개층(8~12층)에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로 조성된 면세점은 총 6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고, 특히 신규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주요 명품 브랜드를 확보했다. 8층 명품관에는 구찌·보테가베네타·생로랑 등 통상 면세점 매출 10위 안에 드는 A급 패션잡화 브랜드가 들어섰고, 명품 보석인 티파니· 까르띠에·불가리·티파니·반클리프앤아펠도 입점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 문을 연다. 3대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오데마피게·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와 오메가·블랑팡 등 70여 개의 최고급 시계 브랜드도 둥지를 틀었다. 또 몽클레르·제이린드버그·엠포리오아르마니·MCM 선글라스 등 국내 면세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도 다수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3대 명품과 입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적어도 내년 3월까지 루이비통이, 나머지는 내년 하반기에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200개 이상이 입점한다. 설화수, 후, 헤라 등 국산 화장품을 비롯해 수제 향수 바이레도,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도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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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매장도 마련됐다. 6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국내 최대 K뷰티존, 장인들이 직접 만든 상품들로 구성된 전통 기프트샵,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K캐릭터샵 등이다. K캐릭터샵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상품을 비롯해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의 캐릭터 상품을 선보인다.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5개층에 프리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의 화장품 코너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호재기자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5개층에 프리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의 화장품 코너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호재기자


신세계 면세점은 놀라운 쇼핑 공간 뿐만 아니라 뮤지엄과 놀이동산의 중간처럼 느껴질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두루 갖췄다. 면세점 10층에는 현대미술계의 이단아로 통하는 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 캐러셀’(회전 그네)을 2개 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m, 높이 4.5m로 설치했다. 8층에는 광고모델인 가수 지드래곤의 동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대형 포토존을 꾸몄다. 11층 매장과 이어지는 하늘정원에는 조각가 김승환의 ‘유기체’ 등 다양한 작품을 배치했고, 층마다 대형 피큐어·뽀로로·쿵푸팬더 등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근 메사빌딩에는 문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팝콘홀’,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방인 ‘명인명장관’ 등 한류 문화를 선보이는 공간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면세점과 인접한 남대문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와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VIP 고객 서비스로는 1대1 맞춤형 쇼핑 서비스, 유명 스타일리트스·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패션·뷰티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올 하반기에는 무료 샴페인바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역 인근 부지와 우리은행 본점 뒤편에 100여 대의 관광버스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86년 역사의 국내 최초 백화점의 노하우와 역량을 총집결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의 기치를 높이겠다”며 “명동,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한 최적의 접근성을 앞세워 명동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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