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럽서 영향력 넓히는 셀트리온 '램시마'

올 1분기 처방환자 8만명 넘어

오리지널 의약품시장 30% 대체

셀트리온(068270)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19일 “올 1·4분기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처방받은 유럽 환자가 8만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가 26만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램시마의 처방량이 기존 오리지널의약품의 연간 처방량을 뛰어 넘는 등 오리지널 시장을 거의 100% 대체했다. 램시마는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을 넘어 다른 TNF-알파억제제 시장도 침투해 가고 있다.


2007년 출시를 시작한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까지 약 2~3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램시마의 성장세는 유독 빠르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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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의 이 같은 선전은 유럽 내 주요국가들이 펼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정책에 따른 것이다. 영국은 NICE(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과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바이오의약품 사용 시 가장 저렴한 램시마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올해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약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 증가에 대한 유럽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는 등 램시마는 유럽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순조롭게 처방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램시마의 유럽 판매 호조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 파트너사 선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며 “트룩시마의 허가일정을 고려해 올해 3분기 중 후속제품의 유럽· 미국 마케팅유통 파트너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램시마 등에 대한 글로벌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같은 유럽 시장의 호조에 따라 유럽향 추가 물량을 준비하는 한편 캐나다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허가에 따른 캐나다향 추가 물량, 미국 허가에 따른 미국향 초도물량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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