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영상예술'로 수놓는 이대 교정

이화 미디어아트 국제전 24일 개막...130여 아티스트 참여

작가 문경원의 영상작품 ‘Promise Park’의 한 장면 /사진제공=EMAP작가 문경원의 영상작품 ‘Promise Park’의 한 장면 /사진제공=EMAP


해 저문 이화여대 교정이 130명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뒤덮이며 ‘별빛 축제’의 마당으로 변신한다. ‘이화 미디어아트 국제전(Ewha International Media Art Presentation·이하 EMAP)’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이화여대 교정에서 열린다.


이화여대 창립 130주년인 올해는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13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피필로티 리스트를 비롯해 구스타프 메츠커, 카스파 스트라케, 아드리안 파치, 세실리아 웨스트버그 등이 해외에서 초대됐고, 국내작가로는 독일 카셀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 등지에서 호평받은 문경원·전준호 작가를 비롯해 강애란·우순옥·정연두·장지아·김아영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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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이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건만 여전히 국내 일반 관객들에게 미디어아트는 생소하고 유명작가의 이름도 낯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싱그러운 5월의 캠퍼스 곳곳이 스크린으로 변신해 자연과 어우러져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소중한 예술적 경험이기 충분하다. 빛을 발하는 작품 특성상 야외 상영 시간은 저녁 8시 이후 10시30분까지다. ECC극장은 오후 4시, 아트하우스 모모는 오후 6시부터 상영을 시작한다. 합법적인 ‘금남(禁男)구역’도 이 기간에는 해제된다.

한편 EMAP와 같은 기간에 아트페어인 ECAF(Ewha Craft&Art Fair)가 신설된다. 이화여대 출신의 신진 및 중견작가와 전현직 교강사의 작품 2,600여점을 일괄 26만원에 판매한다. 원인종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장은 “작가의 이름값에 의지하지 않고 작품만 보고 선택하라는 뜻으로 작가명은 숨긴 채 판매하는 ‘복면가왕’ 방식의 아트페어”라며 “작품을 널리 소개하고 미술 애호 문화와 컬렉터 저변을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신진부터 거장이 참여하지만 이름을 가린 채 2,600여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 ECAF /사진제공=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신진부터 거장이 참여하지만 이름을 가린 채 2,600여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 ECAF /사진제공=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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