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블루’로 불리는 14.62캐럿짜리 푸른빛 다이아몬드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5,683만스위스프랑(약 685억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이 다이아몬드는 예상 낙찰가였던 3,800만~4,500만달러를 훌쩍 웃돈 가격에 팔렸다. 이전까지 최고가 타이틀을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홍콩 부동산 재벌인 조지프 라우에게 팔린 ‘블루문’으로 당시 낙찰가는 4,850만달러(약 573억원)였다.
세계 다이아몬드 산업의 거물인 필립 오펜하이머경의 이름을 딴 이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 중 0.1%에 불과한 푸른색인데다 색과 투명도가 높은 상위 1% 등급(팬시비비드·FV)을 받아 낙찰가격에 관심이 모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경매 소식을 전하며 입찰이 시작된 뒤 전화 입찰자 두 명이 20분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측은 낙찰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