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코스피 1,950선 붕괴

5월 들어 외인 ‘팔자’세 전환 확연

과거 금리인상 사례 봐도 외인 자금 이탈 지속

전문가들 “박스권 심해질 것”, “당분간 관망”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95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큰 낙폭은 없겠지만 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에 대한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5포인트(0.51%) 떨어진 1,9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39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하루 평균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5월 들어 8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3월보다 9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는 최근 미국 내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감이 다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다수는 미국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이나 주식을 팔 유인이 커진다. 실제 미국은 지난 2004년 5월 1.00%인 기준금리를 2006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5.25%까지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외국인은 국내 경기 호황에도 2년 동안 하루 평균 146억원어치가량 순매도 공세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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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30선까지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6월14일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 전까지 시장 반전 모멘텀을 찾기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고 6월 초 발표될 미 고용지표도 대기하고 있다”며 “몇몇 중요 이벤트 전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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