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역사상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4성 제독이 된 미셸 하워드(56) 참모차장이 유럽 담당 미 해군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하워드 차장을 미 해군 유럽-북아프리카사령부 겸 연합해군사령부(NAVEUR-NAVAF)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4성 제독으로 승진한 그에게는 늘 ‘최초’와 ‘인간 승리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2004년 5월부터 2005년 9월까지는 제7상륙전단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 구호 활동을 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제2원정타격군(ESG) 사령관 겸 제151합동기동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상륙 강습함 ‘복서(LHD-4)’에 승선해 인도양을 무대로 한 소말리아 해적 소탕 활동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이 기간에 하워드가 수행한 대표적인 작전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호’ 구출작전. 이 작전은 훗날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캡틴 필립스’)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
한편 뉴햄프셔대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로리 로빈슨 대장도 최근 미 북부 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 사령관에 취임하는 등 미군 내 여군 장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북부 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 사령관 보직은 육군·해군·공군, 해병대를 총괄하는 9개 통합사령관 보직 가운데 하나로 여성이 취임한 것은 로빈슨이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