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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Inside] 이것이 생물학이다 外



이것이 생물학이다
에른스트 마이어 저│최재천·황희숙 외 옮김│바다출판사│431쪽│1만9,800원
과학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물리학을 떠올린다. 세상만물의 근본적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반면 생물학은 마치 생물이라는 한정된 범위의 사실을 단순 기술하는 학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점에서 다른 학문에 도전장을 던지는 듯한 이 책의 제목은 다분히 선언적이다. 70년간 생물학계를 이끌어온 대가로서 저자의 자신감도 엿보인다. 저자는 묻는다.

물리학만으로 생명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대답한다. 생명 현상은 결코 물리학이나 화학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이렇듯 생물학과 물리학의 차이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다른 한 축은 생물학 범주에 있는 진화생물학이다. 생명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의 다윈’으로 불리는 저자는 다시 묻는다. 인류의 위치는 어디인가? 인간의 도덕성은 어디에서 기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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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저│동아시아│352쪽│1만8,000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끝났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은 이제 시작이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영역에 들어올 것이다. 과연 인간과 인공지능은 긴장, 갈등, 지배, 협력, 공존 가운데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전문가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그는 답을 찾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자아와 세계를 인식했고, 지능을 획득했는지 되짚어본다. 인간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핸드 저│전대호 옮김│더퀘스트│300쪽│1만7,000원
우리는 살아 가며 끊임없이 우연과 마주친다. 길을 가다가 돈을 줍기도,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우연이 필연이기를 바라며 로또를 사러 간다. 세계적 통계학자인 저자는 우연히 마주치는 크고 작은 사건에도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기적처럼 보이는 일에도 자연의 섭리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기한 일상의 사건에서 통계학적 규칙을 찾는다. 그 결과가 ‘다섯 가지 우연의 법칙’으로 이 책에 정리돼 있다.



과학의 일곱 기둥
김유항·황진명 저│사과나무│431쪽│1만7,000원
마리 퀴리는 3년에 걸친 지루하고 힘든 작업을 거쳐 수톤의 우라늄 찌꺼기에서 라듐염 0.1g의 분리·정제에 성공했다. 그 끈기는 2개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부터 유학생활을 함께한 과학자 부부다. 그들이 보기에 인류 문명을 바꾼 사람들은 진리를 위해 편견과 차별에 맞선 아웃사이더들이었다. 과학기술의 진보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과학자의 일곱 가지 덕목을 정리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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