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에선 5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여자배구가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5차전에서 페루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강호 네덜란드(3-0)와 일본(3-1)에 한 수 아래 카자흐스탄(3-0), 페루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와의 1차전만 1-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랭킹 9위다. 이날 경기 승리로 2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도 더욱 가까워졌다.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포함, 8개국이 참여했다.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 안에 들면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페루전 승리로 4승 1패(승점 12)를 기록, 선두 이탈리아(4승·승점 12)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2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승리 경기 수-승점-세트 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점수 득실률(총 득점/총 실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21일 세계 13위인 태국, 22일 세계 7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리우행 티켓을 딴다. 태국을 이길 경우 아시아 1위도 확정한다.
페루와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려 공격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첫 세트를 7점 차로 내줬다.
2세트 중반 이후 점수 차를 좁혀가다 연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18-17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막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활약이 빛났다. 21-19 상황, 레이바의 공격을 막은 양효진은 연이은 속공을 때려내 24-21로 달아날 수 있었다.
다시 균형을 이룬 3세트는 배유나의 활약으로 수월하게 가져왔다. 배유나는 세트 초반 3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15-11에서 이동 속공, 17-12 상황에서는 서브로 득점에 성공해 승리에 보탬이 됐다.
궁지의 몰린 페루는 4세트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주장 김연경이 동점 위기를 막으며 해결사를 자청했다. 맏언니 이효희(도로공사)의 서브는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과 양효진은 각각 19점, 18점을 기록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