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미총기협회, 트럼프 지지선언

미국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따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이날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열린 총회에서 트럼프가 연설하기에 앞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며 “만약 지지하던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했다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날 연단에 올라 “NRA가 한때 총기 규제를 지지했던 자신을 지지해 놀랐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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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본인이 총기소지 면허가 있으며 그의 두 아들도 총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공공연히 자랑한 바 있다. 트럼프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총기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에는 기자들을 초청해 꿩사냥 장면을 공개하는 등 사냥 인구의 표심을 겨냥한 ‘사냥쇼’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 대선에서 사냥을 즐길 줄 아는 자질은 보수 유권자들이 후보 자격을 검증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미국 보수층에서는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의 경우 과거 무기 소유 금지를 지지한 전력 때문에 총기 소유 지지단체들로부터 의구심을 샀고, NRA는 그해 10월까지도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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