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버디만 9개…전인지 '신들린 샷'

LPGA 킹스밀 챔피언십 3R

9언더로 52위서 2위로 점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하루에 9언더파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 감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계속된 킹스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전날까지 공동 52위였던 순위는 공동 2위까지 50계단이나 뛰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10언더파 단독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는 1타 차다.


전인지는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LPGA 투어 첫 승을 일찌감치 거뒀지만 정식 데뷔 후로는 우승해본 적이 없다. 허리 통증 뒤 한 달 만에 복귀한 지난달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하는 등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첫 승을 재촉하던 전인지는 이달 초까지 2개 대회에서는 각각 20위권과 10위권으로 다소 주춤했다. 이후 약 2주간의 휴식 뒤 돌아온 대회에서 전인지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인지가 이날 작성한 62타는 자신의 LPGA 투어 18홀 최소타이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신지애가 2012년 기록한 타수와 같다. 당시 신지애는 우승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출발해 전반에 3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 들어 폭발했다. 4~9번홀 6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는 한 번, 그린은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는 27개로 막았다. 그는 “마지막에 몇 홀 연속 버디인 줄도 몰랐다. 그저 매 샷에 집중했을 뿐”이라며 “알레르기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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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단독 선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그래도 1년9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4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쭈타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가까이 갔다. 전인지가 1위 쭈타누깐, 공동 2위 폰아농 팻람(태국)과 최종 라운드 같은 조다.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2위)이 가장 높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라운드 6개 홀을 돈 뒤 기권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 이후 한 달 만의 복귀였는데 복귀전에서 손가락 통증이 재발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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