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모디 인도총리, 이란 첫 정상방문

차하바르 항구개발 계약 등 경제협력 구체화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을 정상방문했다. 인도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것은 2001년 아탈 비하리 바즈파이 총리 이후 15년 만으로,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모디 총리는 아야톨리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 개발을 비롯해 이란에 대한 투자 관련 각종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인도는 파키스탄에 가로막힌 중앙아시아행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차바하르 항구를 낀 자유무역지대 투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양국이 차바하르 항구의 선착장 두 곳을 인도가 장기 임차해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다목적 화물터미널로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방문 중 양국간 계약이 얼마나 구체화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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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이 터미널 개발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해 10년간 항구 운영권을 확보하고 중앙아시아 진출 통로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도는 또 이란의 유전·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지난 2008년 개발에 참여했다가 제재로 포기한 이란 파르자드-B 가스전 개발 사업에 다시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인도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5억 달러의 일부를 이란으로 송금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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