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강남역 10번 출구에 조성된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옮겨 운영된다. 추모 행동을 벌여온 여성들은 23일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을 뒤덮고 있는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들을 자발적으로 모두 철거해 서초구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24일 오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자 추모 쪽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철거에 나섰다. 포스트잇을 전달받은 서초구청은 서울시와 협의해 이 쪽지들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으로 모두 옮기고 이곳에 피해자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추모공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