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1포인트(0.05%) 하락한 1만7,492.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8포인트(0.21%) 떨어진 2,048.0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78포인트(0.08%) 낮은 4,765.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중 애플 주가가 2% 가량 오르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역부적이었다.
애플 주가는 애플이 제조업체에 기존 예상치를 넘어선 아이폰7S(가칭) 생산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1.3% 상승했다. 대만 이코노믹 데일리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까지 7,200만~7,800만 대의 아이폰7S 생산을 주문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50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농업회사인 몬샌토는 독일 제약ㆍ화학 회사인 바이엘이 62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4.4% 급등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금리인상 결정은 그 이전에 나올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는 이보다 더 한두 차례 더 많은 서너 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 고용시장 강세와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 수준, 해외 요인 완화 등이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위한 국민 투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투자가들은 이번 주 4월 주택 지표와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0.8보다 소폭 낮아진 50.5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는 51.0이었다.
국제 유가는 이란발 공급 과잉 우려 지속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3센트(0.7%) 떨어진 48.08달러에 마쳤다. 오는 6월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증산 지속 가능성이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