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업인력공단 노조 반발 속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

사측 "평가지표 만들 때 노조와 협의"

노조 "소송 준비하고 공공연맹 차원 공동 대응"

26일 안전보건공단, 27일 근로복지공단 이사회 개최 예정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노조 반발 속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단은 24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공단에 따르면 기본급, 성과급 등의 보수 변경은 노조와 협의하는 것으로 단체협약에 명시됐다. 사측에서는 그간 노조에 협의 요청을 했으나 노조측에서는 교섭권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공공연맹에 위임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공단 관계자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 아니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최대한 노조 동의를 얻으려고 설명회도 하고 노력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큰 틀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의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향후 세부적인 평가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조도 참여하도록 해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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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조는 이날 피켓시위를 벌이며 이사회 개최에 반대했다. 김병용 노조 사무처장은 “지난주 29개 전국 지부장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찬반투표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는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면서 “5분만에 안건이 통과돼 조합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서는 투쟁 집회를 열고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공공연맹 차원에서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고용부 산하기관 중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26일, 근로복지공단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두 기관 모두 노조가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이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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