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옛 씨앤앰)는 다음 달부터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자체 제작 콘텐츠)를 포함해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최근 넷플릭스와 체결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유료방송사업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등에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조건을 요구해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시청을 위한 전용 셋톱박스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셋톱박스는 넷플릭스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으로 구성됐으며, 딜라이브 가입자는 리모컨에 탑재된 넷플릭스 전용 버튼을 이용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딜라이브는 또 올해 말까지 약 600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하는 넷플릭스에 맞춰 프리미엄 UHD 셋톱박스 개발도 추진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UHD 셋톱박스를 통해 다양한 넷플릭스의 UH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전용 셋톱박스와 이용료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딜라이브 측은 “기존 넷플릭스 이용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와 비교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권역을 확보한 것이 딜라이브의 최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