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시도된 가변형 임시물막이(카이네틱댐)의 2차 수밀막 최종 모형 실험도 실패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한 공장에서 24일 오후 기술검증평가단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수밀막 2차 최종 모형실험에서 암각화를 에워싸기 위한 투명 물막이판의 구조물 연결 부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고무 재질의 개스킷이 둘러싸고 있는 투명판 네 개를 직사각형 구조물 안에 배치한 뒤 강력한 수압의 물을 분사했을 때 접합부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기술검증평가단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실험 보고서를 작성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한다. 문화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토대로 임시 물막이 모형실험의 성패를 최종 판단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술검증평가단의 보고서가 작성되면 울산시가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에 제출,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올려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임시 물막이 설치가 기술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