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화웨이, 삼성전자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

미중 법원에 동시 제기…현금배상 요구

중국의 전자제품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삼성과 그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며 삼성에 현금 배상을 요구했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삼성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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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또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도 이와 유사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성명서에서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관한 표준 필수 특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화웨이는 이 특허들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라이선스할 용의가 있으나, 그런 라이선스 없이 화웨이의 기술을 쓰는 회사들로부터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화웨이는 재작년에 3,442건, 작년에 3,898건의 특허를 신청해 2년 연속으로 특허신청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은 화웨이와 특허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화웨이는 애플에 특허 769건을, 애플은 화웨이에 특허 98건을 사용토록 서로 허용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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