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철강도 구조조정 수순… 과잉공급 진단 착수

만성 과잉공급 철강업… 컨설팅社에 연구 의뢰

정부, 지원책·예산등 제공… 방안마련 협력

업계, 보고서 검토후 기활법 적용여부 판단

“추가 구조조정 방안 실효성 의문” 목소리도





[앵커]

조선과 해운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닥친 가운데 공급과잉 상태인 철강업계도 구조조정을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유명 컨설팅업체에 철강업의 공급과잉 문제를 진단해줄 것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중국의 저가 철강재가 밀려드는 등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이 조만간 업계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진단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최근 정부와 민간기업이 한 목소리로 철강업의 공급과잉 문제를 제기하자 철강협회는 구조조정 강도 등을 가늠해 보기 위해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연구 용역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집중 진단할 예정으로, 작성과 마무리까지는 두달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철강협회는 보고 있습니다.


그간 민간 기업들이 현실적인 여건 등으로 모든 업체가 수긍할 만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은 만큼 정부는 지원책과 지원예산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 컨설팅 업체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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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보고서가 나오면 우리 철강 기업에 필요한 구조조정 방향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철강업체들은 보고서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8월 13일 시행 예정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을지 판단할 계획입니다

일명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와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 법은 강제적으로 기업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개별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계열사 35개사의 매각이나 청산을 계획하고 있는 등 국내 철강업계가 이미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여서 이번에 새로 제시된 구조조정 방안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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