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속설이 과학적인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CJ제일제당(097950)은 동물시험을 통해 된장의 면역력 향상 기능을 입증한 연구논문이 대한수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수의과학저널(JVC)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기존 된장에 대한 연구가 염증 억제 등 특정 효능에 치우쳤던 것에 비해 된장의 전반적인 면역기능 향상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성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준비하면서 시중에 판매 중인 자사 된장 제품을 건조분말 형태로 만들어 실험용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된장을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체액 면역, 세포 면역, 항바이러스 등 모든 면역 관련 지표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설로만 알려진 된장의 면역력 향상 효과가 실험으로 입증된 것이다.
특히 된장을 투여한 쥐는 바이러스에 감연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가 훨씬 활성화됐다. 이는 된장을 먹으면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인 독감과 아토피에 대한 저항력까지 높아진다는 점을 실험으로 확인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는 된장 속에 함유된 일부 균주나 특정 성분이 아닌 된장 전체의 효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증명하는 것이어서 향후 식품으로서 된장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신혜원 CJ제일제당 발효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많이 진행되고 있는 된장의 항염 및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는 배경에도 된장 자체가 가진 전반적인 면역 증진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 장류인 된장 자체의 면역력 향상 기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된장이 글로벌 건강 장수식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에도 고추장에서 추출한 균주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음식과학저널(JFCT)에 등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