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한류 위상 높인다" 볼빅의 무한도전

中企 첫 LPGA 타이틀 스폰서

트래비스포인트CC서 오늘 개막

미국 수출 확대 기폭제 기대

김세영·쭈타누깐 등 강자 출격

문경안(왼쪽 세번째부터) 볼빅 회장과 이미향 선수,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 최운정 선수 등이 24일(현지시간) 미시건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갈라파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향과 최운정은 볼빅 후원 선수다.문경안(왼쪽 세번째부터) 볼빅 회장과 이미향 선수,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 최운정 선수 등이 24일(현지시간) 미시건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갈라파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향과 최운정은 볼빅 후원 선수다.




‘골프한류’가 거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번주에는 각별한 의미의 대회가 펼쳐진다. 경기력에 비해 골프산업 분야는 미약한 수준인 한국이지만 골프볼 생산업체 ㈜볼빅이 당당히 주최자로 나선다. 올해 창설된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은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앤아버의 트래비스포인트CC(파72·6,709야드)에서 개막해 72홀 경기로 열린다. 한국 기업이 여자골프 세계 최고 무대인 LPGA 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9번째. 중소 규모의 골프용품 전문기업으로는 볼빅이 처음이다.


◇메이저대회 전초전, 초대 챔피언은=이번 대회 뒤로는 숍라이트 클래식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PGA 챔피언십이 이어진다. 메이저 직전 대회는 건너뛰면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 선수가 많아 이번 볼빅 챔피언십이 사실상 톱랭커들의 전초전이다.

메이저 시험무대인 데다 국내 기업 주최 대회인 만큼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노리는 한국 선수의 열의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세계랭킹 4위 김세영(23·미래에셋)과 7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를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올 시즌 파운더스컵 1승이 있는 장타자 김세영은 최근 스윙에 다시 힘이 차오르고 있다.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인지는 미국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올 들어 7차례 출전에 준우승 세 차례 등 네 차례나 3위 안에 들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공동 2위로 솟구쳤다가 최종일 1타를 잃어 공동 10위로 밀렸다. 강점인 퍼트 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회복 여부도 관심이다. 왼손 엄지 인대 부상으로 한 달을 쉬었던 그는 지난주 복귀했지만 둘째 날 기권해 재발 우려를 낳았다. 남편과 함께 일찍 앤아버에 도착한 박인비는 컨디션을 점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킹스밀 대회에서 막판 공동 10위로 처졌지만 날카로운 샷을 보여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볼빅 후원 선수인 최운정(26·볼빅) 등도 우승컵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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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의 세계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따내며 강자로 급부상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미국 선수로는 올해 유일하게 우승을 챙긴 세계 3위 렉시 톰슨(미국),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 등이 우승 다툼을 펼칠 상대들이다. 대회 기간 예보된 비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 골프브랜드 볼빅의 도전은=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메이저 전초전이라면 볼빅에는 세계무대 공략의 전초 무대다. 볼빅은 롯데, KIA, KEB하나은행, JTBC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과거 삼성, SBS, CJ, 코오롱이 대회를 열었다.

볼빅은 각종 투어 대회를 주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와 미국 LPGA 2부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호주) 등을 열었다. 국내외 선수들도 후원해온 볼빅은 이번 대회를 골프 최대시장인 미국 수출 확대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대회 기간 신제품인 무광택 컬러볼 ‘비비드’ 홍보에 나서 제2의 컬러볼 바람을 노린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아버=글·사진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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