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자영업자 대출, 가계대출 부실 대란 ‘시한폭탄’

자영업자수 줄어드는데 대출은 꾸준히 늘어

제2금융권 합치면 자영업자 대출 600조원이상

자영업 과잉에도 일자리 없어 신규진입 계속



[앵커]


주택담보대출과 더불어 최근 자영업자 대출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은 퇴직자들이 자영업 창업에 나서고 있는 데다 장사가 안되다보니 대출로 버티는 사람이 많아져서인데요. 그 비중과 규모가 워낙 커서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경기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자영업자 규모는 1년전보다 10만5,000명 감소했습니다.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문을 닫은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줄어든 자영업자 수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대출은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기업대출중 개입 사업자의 대출은 33%를 차지했습니다. 2012년말 이후 3년만에 3.8%P 뛰어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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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규모는 245조 7,000억원으로 2012년말보다 72조 3,000억이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자영업자가 주택담보대출, 제2금융권 대출 등으로 빌린 돈까지 합하면 대출규모는 600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26.8%로 OECD 평균의 거의 두배에 달합니다.

이미 자영업 과잉인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빚으로 버티는 형편이지만, 감원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퇴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계속 자영업 부문에 들어오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지섭 / 한국개발연구원 KDI 박사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자영업자 대출이 상당히 급격하게 부실화될 위험이 있겠죠. 그런걸 좀 점검해나가자…”

크게 늘어난 주택담보대출과 더불어 자영업 대출 부실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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