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S 스마트사업서 발 빼나...대규모 감원 단행

핀란드 공장 등서 1,850명 감축키로

노키아서 휴대폰사업 인수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 1% 밑돌아

핀란드 전자업체 노키아로부터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했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관련 생산라인 등에 대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MS가 휴대폰 사업에서 발을 빼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MS는 25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부도시 에스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감원 인원은 전세계적으로 1,850명에 달하며 이중 1,350명이 핀란드의 휴대폰사업부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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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정보통신기기 시장이 데스크톱형 개인용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으로 중심이동을 하면서 자사의 운영체계(OS)인 윈도의 판매 성장률이 위협을 받자 아예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어 이동통신시장에서 OS와 하드웨어를 묶어 파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MS는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노키아로부터 휴대폰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안드로이드 OS진영과 독자OS로 나선 애플의 양강 구도 틈에 끼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미만의 점유율에 그치는 등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MS는 기존의 윈도 기반 스마트폰(윈도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최신OS인 윈도10을 스마트폰용 플랫폼으로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휴대폰 제조사와 손 잡을 지조차 밝히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이에 대해 “MS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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