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986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승용차 부문 월간 베스트셀링 1위 자리에 올랐다.
27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쳤다. 현대차가 승용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승용차 6,324대를 팔았다. 도요타는 6,035대에 그쳤다. 마쓰다(4,062대), 홀덴(3,514대), 폭스바겐(3,068대)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2,011대를 팔아 7위에 등극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에서는 2만2,368대를 판 현대차가 도요타에 2,000여대 뒤졌다. 하지만 도요타의 승용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감소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를 이끄는 모델은 i30과 엑센트다. i30은 4월 한 달간 4,143대가 팔려 2,298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0.3%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만2,654대가 판매됐다.
i30은 4월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도요타 코롤라(2,959대)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소형차 엑센트 판매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엑센트는 전년 동월 대비 177.7% 급증한 1,555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