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괴력의 쭈타누깐…드라이버 빼고도 7언더

LPGA 볼빅 챔피언십 1R

1타차 단독2위…3연승 시동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 /앤아버=AP연합뉴스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 /앤아버=AP연합뉴스




태국 여자골프의 ‘신성’ 에리야 쭈타누깐(21)이 드라이버 없이도 7타를 줄이는 괴력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쭈타누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를 달렸다. 선두 크리스티나 김(한국명 김초롱)과는 1타 차.


최근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컵을 수집한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3승이자 2013년 박인비 이후 3년 만의 3연승을 노린다. 그는 첫 우승 직후 고국을 찾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만나기도 하는 등 태국 골프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

관련기사



쭈타누깐은 전날 공언한 대로 드라이버를 빼고 나왔지만 티샷 평균거리는 255야드를 찍었다. 3번 우드나 2·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리고도 동반한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크리스티 커(미국)의 드라이버 샷보다 자주 앞섰다. 파워뿐 아니었다.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보기는 단 하나도 범하지 않고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덕에 정확도가 높아 바람이 분 가운데도 2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그린은 딱 한 번만 놓쳤고 그마저도 파 세이브를 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58개로 그린 플레이도 좋았다.

크리스티나 김은 “쭈타누깐은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2011년에도 지금처럼 쳤다”며 “그가 엄청난 선수가 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쭈타누깐과 친분이 있다. 쭈타누깐은 “크리스티나는 매우, 매우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다. 지난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유일하게 다가와서 격려해준 조언자”라고 말했다.

/앤아버=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