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 고고학자인 코스타스 시스마니디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그리스 북동부의 고대 도시 스타게이라에서 발굴한 반구형 구조물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무덤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96년 처음 이 무덤을 발견해 20년 동안 연구에 몰두해 온 그는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강력한 징후들도 거의 확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시스마니디스는 무덤의 정사각형의 대리석 바닥이 BC 400∼100년 사이의 양식이며 알렉산더 대왕(BC 356∼BC 323) 시절의 동전도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무덤의 위치가 스타게이라의 고대 광장과 가까우며,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고, 제단에 대한 설명도 고대 문헌에 나온 것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문화부는 “특정한 학파나 부서와 관계없는 독립적인 고고학자들이 현지에서 연구해 왔다”며 “이번 발굴이 세심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후 구체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가정교사로 아테네에서 자신의 학원을 설립하고 연구와 강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