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7일 호가 일괄취소제도와 대규모 착오 매매 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킬스위치 제도를 다음달 27일 도입한다고 밝혔다. 킬스위치 제도는 지난 2013년 12월 선물옵션 거래에서 주문 오류로 막대한 손실을 내고 파산한 한맥투자증권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지난해 6월 가격제한폭이 ±30%까지 확대되면서 투자자의 손실폭이 커질 위험이 제기되면서 거래 안정화를 위한 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킬스위치 제도가 도입되면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착오 주문이 발생할 경우 거래소가 신청을 받아 해당 계좌의 미체결 호가를 일괄적으로 취소한다. 시장 가격과 크게 차이 나는 가격으로 성립된 매매는 거래소의 직권으로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거래소 측은 “짧은 시간에 수차례에 걸쳐 대량으로 거래하는 고빈도 매매가 최근 늘어나면서 손실폭이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며 “이 장치로 착오 주문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일정 부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