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018년까지 4.8조 투자 '잔사유 프로젝트' 첫삽…S-OIL,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초석'

원유정제 과정 찌꺼기

고부가 제품으로 생산

"미래 먹거리 창출할 것"

울산 울주군 옛 석유공사 부지에서 지난 26일 열린 S-OIL ‘RUC 및 ODC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나세르 알마하셔(왼쪽 여섯번째) S-OIL 최고경영자(CEO)와 김기현(〃 다섯번째) 울산광역시장 등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S-OIL울산 울주군 옛 석유공사 부지에서 지난 26일 열린 S-OIL ‘RUC 및 ODC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나세르 알마하셔(왼쪽 여섯번째) S-OIL 최고경영자(CEO)와 김기현(〃 다섯번째) 울산광역시장 등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S-OIL




S-OIL이 오는 2018년까지 울산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유화 부문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종합에너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S-OIL은 지난 26일 울산 울주군 옛 석유공사 부지에서 ‘RU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및 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공식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남는 일종의 찌꺼기인 ‘잔사유(殘渣油)’를 재처리해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RUC 시설을 갖추면 같은 양의 원료(원유)를 투입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OIL은 울산 RUC에서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휘발유 등으로 전환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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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산된 프로필렌은 ODC 시설로 옮겨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과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을 생산하는 원재료로 쓰이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산업용 플라스틱과 식품용기 생산 등에 쓰이며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 및 전자제품 소재 등으로 두루 사용된다.

S-OIL은 그동안 유화 부문에서는 BTX(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계열인 파라자일렌(PX)만 생산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단순했다. 하지만 앞으로 올레핀 계열 유화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은 “이번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사업 영역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S-OIL의 투자는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세르 알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공식에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2만여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 연 2조5,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S-OIL의 핵심가치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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