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빗자루질 기능에서 출발한 로봇청소기는 최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는 등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똑똑함은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LG전자가 출시한 로봇청소기 ‘로보킹’의 국내 누적판매량은 최근 40만대를 돌파했다.
그렇다면 로봇청소기가 얼마나 진화했길래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끌어올린 것일까.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신제품인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그 일단을 보여준다. 키워드는 역시 스마트 기능이다.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주부9단부터 신혼부부·자취생까지 청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똑똑한 가전제품이다. 특히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3개의 카메라를 활용한 홈뷰·홈가드 등 스마트 기능이 눈에 띈다. 기존 로보킹은 제품 상단과 하단 각각에 카메라가 있지만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제품 전면에도 카메라를 추가로 적용해 카메라가 3개로 늘었다.
홈뷰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청소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로보킹의 전면 카메라가 보여주는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로보킹을 통해 집안에 가스 불은 껐는지, 아이나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홈가드는 집주인이 외출할 경우 로보킹 터보 플러스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집안 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능이다. 로보킹은 집안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해당 사물을 자동으로 5회 연속으로 촬영하고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한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에서 AR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소개하는 등 스마트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R는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로보킹은 AR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더 간편하게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앱을 이용해 제어하는 ‘이지 클리닝’을 구현했다.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기존에 출시된 로봇청소기들이 제대로 흡입하지 못하는 콩이나 시리얼 부스러기와 같은 큰 먼지도 깔끔하게 빨아들였다. 제품의 높이도 89㎜에 불과해 소파나 침대 아랫부분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다만 로봇청소기는 일반 청소기의 보조 기구로 인식되는 데 반해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109만원이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80만 후반대다.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소비자들을 더 똑똑한 청소기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열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