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옵저버는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39명 중 88%가 영국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가계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학자는 전체의 82%이며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61%를 기록했다. 향후 5년간 영국 GDP가 최소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경제학자는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57%를 기록했다.
반면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학자 중 72%는 브렉시트가 향후 10~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사람은 4%뿐이었다. 이들은 단일시장 접근성을 상실하고 투자감소로 이어지는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을 브렉시트의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왕립경제학회 및 경영학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을 살핀 조사로는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