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여의도점, 수서점, 역삼점 등 전국 70여 개 점포에서 근거리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장(146개)의 절반 수준이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 일정 이상의 금액을 구매할 경우 점포 인근 3km 내 가정까지 무료로 당일에 배송해주는 것이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 은평점과 신도림점은 구매 금액 7만원, 일일 선착순 30~40건 등 제한적 기준을 두고 있는 반면 용인 흥덕점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일괄 적용하는 등 기준은 점포마다 상이하다.
롯데마트도 잠실점, 강변점 등 전체 점포의 약 40%에 해당하는 43개 점포에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오후 4시 이전에 배송을 요청할 경우 당일 내 배달해 준다.
대형마트들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2013~2014년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이 통합되고 소셜커머스 등의 성장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오프라인 배송 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부피가 큰 상품을 사면 모바일앱을 통해 각 지점에서 가정까지 해당 상품을 배송해 주는 020(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시장의 경쟁 구도가 대형·중소 업체에서 온·오프라인 마켓으로 넘어간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서비스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