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I ♥ 종로·하남’…아파트거래 외지인 비중 1위

서울·종로 25%…경기·하남 47%

강남·분당보다 낮은 가격 매력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하남시가 올해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28개 시·군에서 올해(4월 말 기준) 거래된 아파트 중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종로구와 경기 하남시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는 올해 4월까지 235건이 거래됐는데 이중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가 거래한 건수는 59건으로 전체의 25.11%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 아파트 거래에서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남시는 올해 467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진행됐는데 이중 215건이 하남시 외부 거주자가 거래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매매거래가 186건으로 전체의 39.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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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건수 별로는 서울 노원구(449건)와 경기 고양시(1,391건)에서 외지인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두 곳 모두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전통적인 주거 선호 지역이라는 점에서 가장 많은 외지인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분당 등 인기 지역이 아닌 종로구나 노원구, 하남시나 고양시에서 외지인들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은 이유는 결국 가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이나 분당·판교, 과천 등의 경우 가격이 너무 높아 쉽게 매매에 나서지 못하는 반면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기 때문. 특히 경기 하남시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강세를 보이면서 추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 외지인들의 투자성 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남시 B 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치솟았던 지난달까지 주로 서울 사람들이 매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거래도 적지 않았다”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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