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달러화 가치↑ 원자재값↓…옐런 한마디에 시장 '출렁'

달러 상승폭 20개월來 최대

금값은 3개월만에 최저수준

올여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27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의 발언 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화지수는 1,200.61을 기록해 전날보다 0.5%가량 올랐다. 지난 2일 기록한 저점 대비 상승폭은 4%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이달 들어 달러 가치 상승폭이 2014년 9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을 예상하고 원자재나 신흥국 통화에 발을 담갔던 투기세력이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 현물가격은 달러 강세 여파로 이날 2월 이래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3% 하락한 배럴당 49.33달러에 마감했다. 캐나다 소재 노바스코샤의 숀 오즈번 수석외화전략가는 “정책결정자들(연준)이 시장에 금리 인상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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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가치의 상승이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연준이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금리 인상 행보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1달러당 98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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