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韓-우간다 정상회담]무세베니 “북한과 군사·안보협력 중단”

박 대통령 “대북제재 역할” 요청에 무세베니 “안보리 결의 충실 이행”

경제분야 등 19건 MOU…대북제재·군사협력도 강화

GS건설 ‘우간다 정유공장’ 본계약 체결 가능성 높여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캄팔라=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캄팔라=연합뉴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군사 및 안보 분야 협력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은 군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두 나라 국방부 간 ‘국방협력 MOU’도 체결했다.

우간다는 과거 북한의 우방이었다가 최근 들어 한국과 급속히 가까워진 국가여서 이 같은 대북제재 및 군사 분야 협력은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우간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캄팔라의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서 우간다가 역할을 해달라고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러자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1986년 집권 이후 1990년대 초까지 모두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북한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으면서 한국과 급속히 가까워졌고 지난해 3월에는 성명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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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측은 한국과 우간다의 협력 강화가 다른 아프리카 제3세계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분야 17건을 포함한 총 19건의 양국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박 대통령은 GS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GS건설은 우간다 최초의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2월 선정된 뒤 현재 우간다 정부와 사업 방식, 재원 조달 등이 포함된 투자협약서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25억달러 규모이며 GS건설 컨소시엄은 이 중 15억달러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일괄수행 본계약을 노리고 있다. 투자협약서가 체결될 경우 2018년 공사가 시작된다. /캄팔라=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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