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주항공, 동영상 활용 디지털마케팅 효과 돋보여

53만명 달하는 ‘페친’ 등 타깃 모바일 기반 다양한 영상으로 소통

제주항공의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캡처화면.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의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캡처화면. /사진제공=제주항공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환경에 맞춰 소비자와 직접소통하기 위해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이달 초 유튜브와 제주항공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타이베이 관광지 가상현실(VR)영상은 디지털마케팅을 잘 활용한 사례에 해당한다.


소비자가 타이베이의 유명 관광지를 모바일로 360도 회전해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했다. 시간과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행심리를 자극하고 신규 취항노선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송중기씨가 제주항공 기장으로 변신해 항공기를 조종하고 타이베이를 안내해 마치 송중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며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수원역 AK타운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AK&에 설치된 제주항공 항공기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에서 VR기기로 이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느끼고 체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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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이 같은 디지털마케팅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돋보이는 행보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내 7개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52만8,0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트를 접목시켜 취항지 여행정보,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승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영상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은 해외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일본·필리핀·태국·베트남 등에 취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한류스타를 활용해 SNS에서 국경에 제약을 받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한 송중기 화보촬영 영상(youtu.be/kg8Mj_fDjI8)은 공개한 지 불과 10일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영상은 중국·홍콩·대만·일본·말레이시아 등 9개 나라에서 공개됐다. 이 중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만 페이스북과 웨이보 등 SNS채널을 통해 약 95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국내외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라며 “급속히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맞춰 나가기 위해 디지털콘텐트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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