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를 벤치마킹하려는 외국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24명에 불과하던 방문인원이 지난해에는 3,372명으로 무려 27배나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 방문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는 매립현장과 침출수 처리시설, 50MW 매립가스 발전시설 등 폐기물 자원화시설과 공원, 체육시설 등에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국 환경성과 평가보고서’에서 수도권매립지가 국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OECD 평가는 10년 단위로 실시하는데 지난 4월 OECD 환경국 환경성과평가단 일행 10명이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직접 보고 폐기물 처리 분야의 기술력을 높이 인정하기도 했다.
그동안 공사는 16개국에서 24개 협력사업에 참여했다. 대부분 마스터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사업이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후속 본 사업으로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폐기물처리시설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발리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치한 UN 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지난해부터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GCF 협력사업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협력해 페루와 온두라스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GCF 사업으로 연내에 승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다자개발은행(WB·ADB 등)을 활용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 해외사업의 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현 공사 사장은 “앞으로 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해외협력사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경산업 해외진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중국과 베트남·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콜롬비아 등에서 모두 1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중국 특허가 가장 많은 8건으로 응축수 배수장치를 구비한 쓰레기 매립장용 가스배출장치 등이 있다. 국내 특허는 생활쓰레기 매립지 침출수 정화처리방법 등 모두 48건을 취득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